오늘은 예고한대로, Arturia에서 나온 Minilab이란 물건을 리뷰해볼까합니다.
이 미니랩이란 녀석은, 최근에 Arturia쪽에서 컨트롤러 + 가상악기의 형태로 물건을 많이 내놓고있는데요(조금있으면 Keylab이란 녀석도 나온다죠). 그런 형태의 악기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Minilab은 컨트롤러를 의미하고, 덤으로 Analog Lab이란 가상악기를 넣어줍니다.
개인적으로 20만원 밑의 컨트롤러들은 거들떠도 안보는 편인데요, Arturia는 꽤나 좋아하는 메이커고(Arturia에서 나온 가상악기 여럿 갖고있습니다..) 최근에 만져본 Arturia의 건반들의 터치도 아주 훌륭하여, 한번 구비해봤습니다. 까짓꺼 이번달에 술좀덜먹으면되는거니까요-_-)y~
어쨋든, 리뷰를 시작해볼까합니다.
첫대면
일단 굉장히 이쁩니다. 때도 안타게 생겼고.. 이 가격대라고 믿기지않을만큼의 마감을 보여줍니다.
일단 25건반을 가지고 있고, 16개의 노브와, 8개의 드럼패드, 두개의 리본컨트롤러를 갖고있습니다.
사실 저는 리본컨트롤러를 좋아하지않는편인데(korg의 건반시리즈에 붙어있는 리본컨트롤러 제외)이 부분이 좀 마음에 안듭니다.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넘어갈수있는수준입니다.
그리고 간단한 메뉴버튼(?)들이 있습니다.
사이드에는 이렇게 Wood Panel이 붙어있습니다(!!!) 이 가격대에서 기대하기 힘들었던 간지의 향연이군요...
참고로..
이 미니랩 제품에는 템플릿 커버(?)가 씌워져있는데요, 용도에 따라 씌웠다가 벗겼다가 할수있습니다.. 말로는 설명이 힘들고 사진으로 얘길 해보자면요.
커버를 씌웠을때
커버를 벗겼을때.
즉, 저 템플릿에는 Analog Lab악기의 파라메터 내용이 적혀있고, Analog Lab을 컨트롤할때는 씌운채로, 다른거 컨트롤할때는 벗기고 쓰면 되겠습니다.
설치
설치는 정말 별거 없습니다. Arturia홈페이지(http://www.arturia.com)에서 라이센스를 승인받고, Analog Lab과 컨트롤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서 까시면 됩니다. 이것은 Mac/Win이냐에 따라 경우가 다를수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인터넷만 할줄안다면 까는데 는 문제가없습니다.(....)
그리고 Minilab을 USB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
사실 아무 USB케이블을 써도 상관이 없었지만, 바이러스같은 특이한 케이스를 겪은뒤로(동봉된 USB케이블을 꽂지않으면 에러가 났었죠) 항상 같이 넣어준 USB케이블만 쓰게 되었습니다..
음.. 여튼 어려운 부분이 아니니 이정도로 마칩니다.
MiniLab As Hardware
일단(믿기지않겠지만) 터치가 굉장히 좋습니다. 25건반, 게다가 이 가격대라고는 생각이 안들만큼의 건반터치를 갖고 있습니다. 먼 옛날 비싼돈주고 샀던 microkontrol과는 정말 대조되는 모습입니다=_=;;;;;
건반 터치, 심지어 드럼패드느낌도 굉장히 타이트합니다.
그리고..
패드 터치시 이렇게 빛도나서 이쁩니다(......)
사실 Minilab을 처음 마주했을때 누구나 '뭐야 가상악기에 끼워주는 하드웨어따위'라고 생각하기 십상인데, 오히려 하드웨어에 가상악기를 끼워준다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을만큼 느낌이 좋습니다 ㅎ
일단 하드웨어 점수는 만점을 주고싶네요!
MiniLab As 3rd Party Controller
Arturia에서 제공하는 컨트롤러 소프트웨어입니다.
스탠드얼론으로 구동이 가능하고요, 여기서 원하는대로 Midi Assignment을 해줄수있습니다 :)
어사인 해둔 사항들을 하드웨어(minilab)에 저장해둘수도 있고, knob들의 성격(절대/상대 값으로 반응하게 할것인지 등)을 설정해준다든가, 굉장히 자유도있게 설정이 가능합니다.
라이브가 잦으신분들꼐는 강추합니다..만 저는 라이브를 하지않으므로 깊게 얘기하진않겠습니다-.-;
대신, Ableton Live를 minilab으로 컨트롤하는 영상을 링크해봅니다.
이 미니랩에 대한 메뉴얼도 Arturia에서 따로 제공하고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될것같습니다.
Minilab As Instrument
제일 중요한 파트가 다가왔네요 :)
Minilab을 통해, Analog Lab을 컨트롤하고 사용하는것, Analog Lab에 대해서 리뷰해보도록하겠습니다.
일단 Analog Lab을 띄우면 이런 화면이 뜹니다.
어라 내 건반수는 이렇게 많지않은데? 사기야!..라고 생각하지마시고요(....)
일단 사용하기전에, 소프트웨어 화면 창 상단 중앙즘에
minilab으로 설정이 되어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주시고요(제대로 설정하지않으면 미디 제어가 제대로 되지않습니다.)
이제 악기를 써보겠습니다.
일단 상단을 주목해보면요..
좌측에는 패치명들이 나열되어있고, 우측에는 작업실 화면이 보입니다.
이 작업실 화면은 무엇이냐, 바로 자신이 원하는 악기를 이 화면을 통해 고르는것이죠.
즉.. 자신이 원하는 악기를 클릭하면 작업실의 조명이 해당 악기로 옮겨가게되고,
좌측에는 그 악기(카테고리)에 해당되는 패치만 나열되게 됩니다.
한번 악기를 바꿔볼게요
짜잔.
사실 이 화면이 사람에 따라서 별로일수도있고, 또 자신이 원하는 패치가 정확히 어떤 악기에 속해있을지 모르는 경우도 있을수 있습니다. 그럴때, 이 View를 전환할수 있는데요..
그 방법은 우측 상단의
이 박스쪽을 클릭해주시면 됩니다.
이 박스를 클릭하면
이런 화면으로 전환이 되는것입니다.
여기서 원하는 패치의 타입(Lead, Bass..)를 고르고, 패치의 성격을 지정해주면, 해당되는 패치만 좌측에 나타나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소리가 정확히 어떤것인지 모르겠을때 혹은 뭘써야할지 감이 안올때 -.-;; 유용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생각보다 악기란것이 명확한 기준에 의해서 나눠지기 힘든 부분이 있기때문에, 이 필터링을 이용하실때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사용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예를들어보자면, 의외로 원하는 패치가 Lead임에도 불구하고 Bass쪽에서 원하는 패치를 찾을수도 있는것이기도 하고요.
여튼 그렇게 미니랩을 쳐보면서 소리를 들어보고 찾아보고, 작업에 활용하시면 됩니다.
(1) Edit
에디팅은 정말이지 간단합니다. Minilab에 달려있는 Knob를 마구마구 돌려보면서 소리의 변화를 느끼면서 에디팅을 하면 됩니다 -.-;
또 노브의 어사인사항을 바꾸고싶으면 파라메터 이름을 클릭하면
이런 화면이 뜨고, 원하시는 파라메터를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2)드럼 패드의 활용
사실 Analog Lab을 활용할때는 이 드럼패드라는것이 굉장히 무용지물인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은 그렇지않습니다 ㅡ.ㅡ
아날로그랩의 우측 하단부를 이 시점에서 다시한번 살펴봅니다.
이 Chords라고 되어있는 부분을 클릭합니다.
그러면 이런 화면이 뜨게되는데요..
바로 드럼패드를 코드버튼으로 활용할수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
코드설정은 자신의 곡에 따라, 입맛대로 설정해줄수가있는데요.
이를테면 코드 패드의 상단부를 클릭하면
Root를 설정해줄 수도 있고
패드의 하단부를 클릭하면
코드의 성격도 지정해줄수있게 됩니다 :)
일단 라이브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될것같습니다. 사실 라이브에서 코드 치다 미스터치나기도 쉽긴하니까요(게다가 미니건반이니까...)
또, 아르페지오 기능을 사용할때 유용하게 될것같습니다 :)
아르페지오를 연주하기위해서 코드를 누른다는게 생각보다 미스도 많이나고 귀찮..죠-_-;;
때문에 자신의 곡에 아르페지오가 사용될 예정이라면(.....) 작업시작전에 이런 패드에디팅 노가다는 잠시 해두는편이 좋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템플릿을 만들어두는것도 방법일거같구요.
(3) Multi Mode
떙큐하게도 Analog Lab은 멀티모드를 지원하여, 두개의 악기를 섞고 이펙터를 적용하여 자신만의 소리를 만드는데 도움을 줍니다.
사실 저는 두개의 악기를 섞더라도 두개의 미묘하게 다른 타이밍이 신경쓰여서 따로 미디트랙을 할당하고, 나중에 오디오파일화해서 에디팅하여 타이밍을 맞춰주는것을 선호하긴하지만.. 어쨋든 유용한 기능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레이어 여부에 따라, 하나의 아날로그랩에서 두개채널을 뽑아 쓸수도있으니 :)
이것은 각자 취향에 따라 활용이 달라지겠습니다.
(4) Live Mode
굉장히 재밌는 모드입니다.
이 라이브모드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냐면...
일단 좌측에 있는 패치를 끌어다가 이 창에 떨어트려놓습니다.
이런 화면이 되겠네요 :)
이제 악기마다 넘버링이 먹여졌죠. 이 넘버를 이용해 쉽게 악기패치를 바꿀수있게 됩니다.
즉. 미디 컨트롤의 Program Change쪽에서 1번을 지정해주면 여기서 1번에 지정한 악기 소리가, 2번을 지정해주면 2번악기 소리가 나게되는것입니다 :)
라이브때는 물론, 컴퓨터 CPU가 넉넉치않을때 활용할수 있겠습니다. 잠깐밖에 안나오는 악기의 경우들은 묶어서 이렇게 라이브모드를 이용해, 패치를 그때그떄 바꿔주면 CPU도 아끼고, Arrange View도 한층 꺠끗해지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이제 정리 들어갑니다.
장점
(1) 가격대 성능비 최고
10만원대로 구입할 수있는 패키지란 생각이 안들만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뛰어납니다.
오히려 각각 15만원씩, 다해서 30만원에도 팔아도되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까지합니다.
하드웨어의 뛰어남은 위에서 언급했고, Analog Lab이라는 악기의 소리를 언급해보자면..
사실 오리지널 하드웨어(mini moog나 prophet같은)와는 좀 다른소리를 가졌습니다 ^^;
많이들 Arturia악기를 만져보고 '뭐야 오리지널이랑 다르잖아!'라는 생각을 하실수도있지만..
비슷하진않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값어치/소리를 갖고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
(2) 1 + 1 = 3
요즘 악기 시장은 점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동기화쪽으로 초점이 이동하고있습니다.
즉, 점차 컨트롤러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제어하는 툴'에서 벗어나고 있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적절한 만남은 1+ 1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것을 모두 깨닫게 시작했죠(제일 바람직한 예가 Ableton Live와 Push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Minilab은 충분히 Analog Lab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최적화된 컨트롤러임에 틀림이 없고, 또 이로 인해 1 + 1 이상의 작업 효율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3) Arturia의 Service
아츄리아는 자신의 고객들에게 꽤 친절한 편입니다.. 자신들의 제품을 하나라도 갖고있을경우, 기존고객에게만 제공하는 할인같은 정보를 수시로 메일로 넣어줍니다 :)
사실 다른 악기회사에서도 많이하는 서비스긴하지만... Arturia의 할인이 꽤 잦은편이라고 생각해요.
단점
CPU부하
아날로그랩이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때문에 소리를 고르고 찾는 과정에서는 어쩔수없이 소프트웨어 화면을 띄워야겠지만, 미디 녹음시나 다른 작업시에는 화면을 닫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또, 패치를 고를때 너무 빠르게 전환-_-;할 경우 문제가 생길수도있습니다. 조금 여유롭게 패치전환을 하실 필요가 있고요...
전작(?)인 Analog Factory에서도 있던 문제인데.. 아직 고쳐지지않았네요.
총평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악기라고 생각합니다..이 가격대에서는 다른 선택지도 없는 패키지기도하고요. 언제나처럼 이 Analog Lab은 제 Favorite음원이 되지않을까...싶습니다..
끝으로 제가 Analog Lab을 이용하여 작업한 리믹스 하나를 업로드해봅니다.
리듬, 스트링, 기타를 제외하고는 모두 Analog Lab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따로 크게 에디팅을 하진않았고요, 믹스 과정에서도 약간의 이큐잉과 공간계만 더했습니다 :)
구입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