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홈레코딩/마이크 이야기를 할 때 빠질 수 없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 오디오 인터페이스(Audio Interface)란?
Interface의 뜻을 찾아봅니다.
출처: 네이버 사전 (http://dic.naver.com)
여기서 3번뜻에 해당되겠습니다. 즉 오디오와 컴퓨터의 사이에서 접점 역할을 해주는 것 이라는 의미가 되겠네요.
간단하게 말해서 오디오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서 컴퓨터로 보내준다든가
디지털 신호를 오디오 신호로 바꿔주는 기능. 즉 녹음/재생을 해주는 디바이스를 의미합니다.
다만 흔히들 많이 사용하는 사운드카드와는 확실하게 구별해야합니다.
대표적인 사운드카드 Soundblaster
(Live!라는 옛날모델입니다)
사운드카드는 컴퓨터를 일반적으로 사용할시, 음악재생이라든가, 게임이라든가(가장 중요한 기능일지도; ), 영상 감상 등을 할때 음악 재생을 담당합니다. 게임이라면 전용의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겠죠.
다만 오디오인터페이스(혹은 오디오카드라도고 합니다)는 일반적인 사용자보다는 음악작업자들을 위해 설계되었기때문에, 게임 드라이버 같은 것은 탑재 되어있지 않고 대신에 오디오 드라이버가 들어있습니다 .. (어렵다 싶으시면 아 그냥 ...오디오인터페이스로는 게임을 못하고 사운드카드로는 작업을 하기가 힘들겠구나..하고 넘기시면 됩니다.)
또 녹음 음질, 재생 음질이 사운드카드에 비해 대체적으로 뛰어난 경우가 많고,
사운드카드는 사용자에게 감동을 주기위해 특정 효과(음장효과)나 특정 주파수를 강조한 경우가 많습니다만, 오디오카드에는 그런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있으면 안되겠죠 그 출력으로 사운드를 체크해야하는데...
(물론 오디오카드 제조사마다 회사 저마다의 음색 특색이 있긴 합니다만 그것은 자연스럽게 특성을 띄는 것으로, 특정 효과를 넣는다든가 하는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
#.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역할
다음은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역할을 알아보겠습니다.
1. Mic Preamp
첫째로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마이크프리엠프 기능 갖고있습니다.
소리가 마이크로 들어와서 오디오(전기)신호로 변환되었을때, 이 전기신호는 굉장히 작은 신호이기때문에 오디오인터페이스로 들어가기전에 증폭을 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증폭을 담당하는것이 마이크 프리엠프입니다.
이 마이크프리엠프는 섬세한 소리/신호를 다루는것이기 때문에, 마이크프리의 품질에 따라 소리가 굉장히 다이나믹하게 변하게됩니다. (물론 이 품질은 제품의 부품값과 비례하겠죠 :) )그런이유로 녹음실에서 사용하는 마이크프리엠프 중에는 300~400을 호가하는 마이크프리가 많죠.
대표적인 하이엔드 브랜드 Chandler Limited의 Mic Pre/EQ
출처 : Chandler Limited 홈페이지
하지만 그러한 고가의 마이크프리엠프를 홈레코딩시에 사용하는것은 무리이므로,
우리는 집에서 사용하기에 가격이 적당한, 마이크프리엠프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달린 마이크 프리엠프도 그 적당한 프리엠프중 하나겠죠.
하지만 대부분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달려있는 마이크프리엠프는 특색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음색적 착색을 위해 외장마이크프리엠프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어떤 마이크프리엠프는 왜 착색이 있고 어떤건 없냐...이것은 회로상 트랜스포머를 썼고 안썼고 어쩌고...이런 얘기가 깊게 들어가게되기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냥 그렇구나아아아 -0-) 하고 넘기시면 될것같아요
중저가의 인기마이크프리 Joemeek 3Q
2. AD/DA Converting
마이크로 들어온 신호, 즉 마이크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잇는 케이블을 통해 오가는 신호는 아날로그신호입니다.
문제는 컴퓨터는 디지털데이터를 다루는 기기기때문에, 이 아날로그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해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결국 '컴퓨터 레코딩'의 과정은 이러한 변환 과정을 의미하구요, 이러한 변환 과정을 A/D Converting(Analog Digital Converting)이라 하며, 이 변환을 해주는 파트를 A/D converter(Analog digital Converter)라고 합니다.
반대의 과정..즉 컴퓨터에 저장되어있는 소리를 출력하는 과정은 위 그림의 반대 과정이겠죠.
01101010101.. 이런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신호로 변환하여 출력하는 것.
이것은 D/A converting의 과정이라하며, 이 과정을 맡는 파트를 D/A Converter라고 합니다
이러한 녹음과 재생을 품질좋게 해주는것 역시도 오디오인터페이스의 중요한 기능중 하나입니다.
물론 사운드카드도 이러한 녹음재생이 가능하지만.. 오디오인터페이스에 비해 품질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보통'은요.
3. Audio Driver
어쩌면 오디오인터페이스 기능중에 가장 쉽게 간과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오디오 드라이버란 쉽게 말하면, 오디오 관련 일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급사양의 게임같은것을 돌릴때도 특정 드라이버가 필요한것으로 아는데요...
그와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이 오디오 드라이버가 없을경우에는 레이턴시(소리가 제 타이밍에 나거나 녹음되지 않는 현상)가 나타나게 되고, 드라이버의 성능에 따라 작업의 원활함 역시도 달라지게 되죠.
최고의 드라이버를 자랑하는 RME의 FireFace UFX
쉽게 말해서 '오디오 관련 일을 능숙하게 할줄아는 선생님'정도로 생각하시면됩니다. 오디오관련 일을 할때 이 오디오 드라이버가 (상대적으로 오디오를 다룰줄 모르는) 시피유를 도와서 오디오일을 하게되는 것이죠.
이 오디오드라이버에 따라 녹음/재생의 반응속도가 달라집니다. 즉 ..좋은 오디오인터페이스일수록 레이턴시가 적어집니다 :)
#. USB마이크
최근에는 USB마이크라하여 마이크프리와 A/D Converter가 내장되어있어서, 바로 USB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이 되는 마이크가 있습니다. 원래는 인터넷 방송을 타겟으로 제작된 마이크라고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국내 업체들이 이러한 마이크를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내장되어있다'면서 홍보하기때문입니다. 이말은 완벽하게 틀린 말입니다 :)
물론 녹음 작업만을 생각한다고 쳤을때,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별도로 필요하지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오디오인터페이스가 들어가있진 않죠. 단적으로 말해서, USB마이크만으로 미디작업이 가능한것은 절대 아니니까요.
결과적으로 오디오드라이버를 제대로 갖춘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필요해질 수 있는것이죠.
좋은 출력도, 좋은 드라이버도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오디오인터페이스를 따로 구입하게될경우에 USB마이크의 메리트는 사라지게됩니다.
결론...
가능한한 홈레코딩을 제대로 해볼 생각이 있으시다면 USB마이크는 피하시길 바랍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들어가있기때문에 마이크만 있어도 홈레코딩에 지장이 없다?
전 일종의 소비자 우롱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이크와의 관계 -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야하는 이유
좋은 마이크를 샀는데, 별로 안좋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구입했다고 생각해봅니다.
기껏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좋은 전기/오디오 신호로 변환되었는데.. 마이크프리엠프가 구립니다.
증폭과정에서 손실이 생겨서 고음이 다 날아갑니다.
자 이제.. 이 고음이 다 날아간 소리가 A/D converting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품질이 그닥 좋지않아서 가뜩이나 하이가 날아간 소리, 더더더욱 답답해집니다.
소리를 출력단으로 들어봅니다... 가뜩이나 녹음 잘못된 소리, 별로인 출력단으로 들으니까 더 별로로 들립니다 ->멘붕.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또, 콘덴서 마이크를 작동시킬 경우에 필요한 팬텀파워를 지니고 있습니다.
콘덴서마이크는 설계 특성상, 작동하기위해서는 팬텀파워라는 가짜 전원을 케이블을 통해 공급받아야하는데요(정확히 말하자면 전압을 걸어주는 것이죠) 이 팬텀파워라는 것이 마이크프리엠프에 달려있습니다. 이 팬텀파워가 없다? 콘덴서마이크 사봤자 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죠.
즉...홈레코딩을 위해 마이크에 투자한다고 다가 아닙니다. 오디오인터페이스도 그 못지않게 투자하는것이 중요합니다.
#. 구입 요령
1. 예산
무엇보다도 예산! 예산입니다!
자신이 마련할수있는 예산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합니다!
참고로 저가대에서 고가대로 올라갈수록,
가격대별 퀄리티차이가 적게납니다. 즉 중저가대에서는 가격대별 퀄리티차이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는 편이므로,
조금은 무리하시는 편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싸고 좋은 것은 없습니다. 무조건 가격이 더 있을수록 품질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성향
어느정도 가격대를 좁혔다면 각 오디오카드의 음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A사의 오디오인터페이스는 뭉글뭉글한 음색이다.
B사는 샤프한 음색이다.
C사는 샤하다 등..
음색 성향을 파악하고 자신과 맞는것을 고르는것이 중요합니다.
단, 해상도가 부족한것을 '따스한 음색'이라는 말로 포장하는 업체도 있으니 주의하셔야합니다
3. 연결 포멧, 단자의 유무
자신의 컴퓨터에 무엇으로 연결되느냐.
Firewire냐 USB냐
USB2.0이냐 USB3.0이냐를 확실히 아시고 구입하셔야합니다.
얼핏봐서는 firewire400단자와 USB2.0단자가 흡사하게 생겼기때문에... 반드시 단자를 확인하고 삽시다.
또 마이크프리는 몇개 달려있는지, 인풋은 몇개인지, 아웃풋은 몇개인지도 필수 체크 요소중 하나겠죠.
단
무조건 파이어와이어야해!
무조건 USB3.0이어야해! 2.0은 안돼!
이런식으로 생각하시는 것은 곤란합니다. 어디까지나 포멧은 포멧일뿐, 제조사의 드라이버 기술에 따라 데이터전송에 차이가 날 수 있기때문에.. 굳이 포멧에 연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제조사에 연연해야겠죠.
실제로 RME는 최근 생산하고있는 디바이스에 모두 USB2.0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USB2.0이라고해서 타사의 썬더볼트포멧의 오디오카드보다 느리거나 하진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디오 드라이버고, 어느 회사에서 만든 오디오 드라이버냐를 파악해야합니다.
4. 드라이버의 안정성
여러 오디오인터페이스들을 접하다보면, 생각보다 뻑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에러/뻑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딱 좋죠. 때문에 안정성이 뛰어난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찾게되는데요.
드라이버가 안정적인 오디오인터페이스를 구입하게되면, 안정성은 물론이고 작업이 원활해지기도 하기때문에
(3번의 포멧얘기와도 맥락을 함께합니다.) 좋은 오디오 드라이버를 가진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고르는게 중요합니다.
자...
다음 포스팅은 마이크 이야기 - 3. 여러가지 마이크겠습니다. 마이크 이야기의 마지막 꼭지가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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