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서 없이, 

낮은 가격대에서부터 제가 직/간접적으로경험해봤던 마이크들을 소개해보는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시작해볼까요.





#. [Shure] SM - 58


오랜시간동안 홈레코딩 입문용 최적의 마이크로 사랑받아왔던 마이크입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금액이기도하고, 

가격대비 충실한 물건이다보니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죠(소규모공연장에서도 많이 쓰이는..)

다이나믹마이크니만큼 막-_-다루어도 되겠죠.





#. [Sontronics] STC - 80



최근에 SM - 58의 입지를 위협하고있는 녀석입니다. 

가격대도 동일하고, 같은 다이나믹마이크다보니..

소리도 SM-58보다 좀 더 엣지있는 소리를 내어주지만, 퀄리티퀀트롤이 한때 문제가 되었었죠. 

최근에는 그러한 문제가 거의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 [Studio Projects] C - 1


스튜디오의 스탠다드인, 

U87과 성향이 비슷하다는 루머가 퍼지는 바람에 인기가 있었던 C -1입니다.

성향은 U87와는 좀 다르구요, 고음이 많고 좀 샤~~한 느낌의 음색입니다.

그 성향덕분에 (중저가대에서) 가요작곡가들에게 많이 사랑받았던 마이크입니다. 

샤~한 성향덕에 데모넣을때 유리하다나;


여담이지만, 실제로 C-1을 분해해보면 U87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런탓에 튜닝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과연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


한때에는 60만원가량에 팔렸던, 그래도 인기가 많았던 물건입니다. 최근에는 가격이 많이 다운되었으니 한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MXL] v69me


중저가대에서 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튜브 마이크입니다!

튜브마이크답게 섬세하고 부드럽게 소리를 잡아내줍니다. 

튜브마이크는 사실 튜브를 어떤 녀석으로 갈아버리느냐에 따라 성향이 달라지므로,

음색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하긴 힘이 듭니다만 ^^


꽤 괜찮은 마이크이지만 한때 국내에서 말도안되는 가격에 팔렸었죠.

싸고 좋은 마이크인데 그걸 비싸게 팔아버리다니....


현재는 많이 가격이 내려가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이v69나 v76이런 녀석은 좋은 마이크지만,

mxl의 저가마이크는 믿음이 가지않는데...흠.. 모르겠습니다.




#.[AKG] The Tube



아는 형네 작업실에서 접해본 마이크입니다. 사용해보면.. 

왜 이 마이크만 고집하는 가수들이 많은지 알수가 있습니다.

다만 가격도 가격이고, 상태 좋은 녀석을 구하는게 쉽지않겠죠 :)






#.[Sontronics] ARIA



이녀석도 튜브마이크인데요, 굉장한 엣지감을 보여줍니다.(위의 The Tube만큼은 아니지만)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마이크입니다.


참고로 그루브있는 보컬을 녹음하고싶으시다면 (좋은)튜브마이크를 선택하는것도 좋습니다.

TR마이크에 비해 확실히 반응속도가 느리게 느껴질 수는 있겠습니다만, 좋은 튜브마이크의 경우에는 그것조차도 그루브로 만들어주는... 그런 메리트가 있습니다!




적어놓고 보니 몇대 안되네요!

3부에 걸쳐서 긴긴 마이크 얘기를 해보았습니다! 여기에서 마칠게요!




오늘은 홈레코딩/마이크 이야기를 할 때 빠질 수 없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 오디오 인터페이스(Audio Interface)란?


Interface의 뜻을 찾아봅니다.


출처: 네이버 사전 (http://dic.naver.com)



여기서 3번뜻에 해당되겠습니다. 즉 오디오와 컴퓨터의 사이에서 접점 역할을 해주는 것 이라는 의미가 되겠네요. 

간단하게 말해서 오디오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서 컴퓨터로 보내준다든가

디지털 신호를 오디오 신호로 바꿔주는 기능. 즉 녹음/재생을 해주는 디바이스를 의미합니다.


다만 흔히들 많이 사용하는 사운드카드와는 확실하게 구별해야합니다.


대표적인 사운드카드 Soundblaster (Live!라는 옛날모델입니다)




사운드카드는 컴퓨터를 일반적으로 사용할시, 음악재생이라든가, 게임이라든가(가장 중요한 기능일지도; ), 영상 감상 등을 할때 음악 재생을 담당합니다. 게임이라면 전용의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겠죠.


다만 오디오인터페이스(혹은 오디오카드라도고 합니다)는 일반적인 사용자보다는 음악작업자들을 위해 설계되었기때문에, 게임 드라이버 같은 것은 탑재 되어있지 않고 대신에 오디오 드라이버가 들어있습니다 .. (어렵다 싶으시면 아 그냥 ...오디오인터페이스로는 게임을 못하고 사운드카드로는 작업을 하기가 힘들겠구나..하고 넘기시면 됩니다.)



또 녹음 음질, 재생 음질이 사운드카드에 비해 대체적으로 뛰어난 경우가 많고,

사운드카드는 사용자에게 감동을 주기위해 특정 효과(음장효과)나 특정 주파수를 강조한 경우가 많습니다만, 오디오카드에는 그런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있으면 안되겠죠 그 출력으로 사운드를 체크해야하는데... 



(물론 오디오카드 제조사마다 회사 저마다의 음색 특색이 있긴 합니다만 그것은  자연스럽게 특성을 띄는 것으로, 특정 효과를 넣는다든가 하는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





#.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역할


다음은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역할을 알아보겠습니다. 




1. Mic Preamp


첫째로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마이크프리엠프 기능 갖고있습니다.


소리가 마이크로 들어와서 오디오(전기)신호로 변환되었을때, 이 전기신호는 굉장히 작은 신호이기때문에 오디오인터페이스로 들어가기전에 증폭을 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증폭을 담당하는것이 마이크 프리엠프입니다. 


이 마이크프리엠프는 섬세한 소리/신호를 다루는것이기 때문에, 마이크프리의 품질에 따라 소리가 굉장히 다이나믹하게 변하게됩니다. (물론 이 품질은 제품의 부품값과 비례하겠죠 :) )그런이유로 녹음실에서 사용하는 마이크프리엠프 중에는 300~400을 호가하는 마이크프리가 많죠.


대표적인 하이엔드 브랜드 Chandler Limited의 Mic Pre/EQ 출처 : Chandler Limited 홈페이지



하지만 그러한 고가의 마이크프리엠프를 홈레코딩시에 사용하는것은 무리이므로,

우리는 집에서 사용하기에 가격이 적당한, 마이크프리엠프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달린 마이크 프리엠프도 그 적당한 프리엠프중 하나겠죠.


하지만 대부분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달려있는 마이크프리엠프는 특색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음색적 착색을 위해 외장마이크프리엠프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어떤 마이크프리엠프는 왜 착색이 있고 어떤건 없냐...이것은 회로상 트랜스포머를 썼고 안썼고 어쩌고...이런 얘기가 깊게 들어가게되기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냥 그렇구나아아아 -0-) 하고 넘기시면 될것같아요





중저가의 인기마이크프리 Joemeek 3Q





2. AD/DA Converting


마이크로 들어온 신호, 즉 마이크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잇는 케이블을 통해 오가는 신호는 아날로그신호입니다.

문제는 컴퓨터는 디지털데이터를 다루는 기기기때문에, 이 아날로그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해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결국 '컴퓨터 레코딩'의 과정은 이러한 변환 과정을 의미하구요, 이러한 변환 과정을 A/D Converting(Analog Digital Converting)이라 하며, 이 변환을 해주는 파트를 A/D converter(Analog digital Converter)라고 합니다. 





반대의 과정..즉 컴퓨터에 저장되어있는 소리를 출력하는 과정은 위 그림의 반대 과정이겠죠.

01101010101.. 이런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신호로 변환하여 출력하는 것.

이것은 D/A converting의 과정이라하며, 이 과정을 맡는 파트를 D/A Converter라고 합니다


이러한 녹음과 재생을 품질좋게 해주는것 역시도 오디오인터페이스의 중요한 기능중 하나입니다.

물론 사운드카드도 이러한 녹음재생이 가능하지만.. 오디오인터페이스에 비해 품질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보통'은요.



3. Audio Driver


어쩌면 오디오인터페이스 기능중에 가장 쉽게 간과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오디오 드라이버란 쉽게 말하면, 오디오 관련 일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급사양의 게임같은것을 돌릴때도 특정 드라이버가 필요한것으로 아는데요...

그와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이 오디오 드라이버가 없을경우에는 레이턴시(소리가 제 타이밍에 나거나 녹음되지 않는 현상)가 나타나게 되고, 드라이버의 성능에 따라 작업의 원활함 역시도 달라지게 되죠.



최고의 드라이버를 자랑하는 RME의 FireFace UFX




쉽게 말해서 '오디오 관련 일을 능숙하게 할줄아는 선생님'정도로 생각하시면됩니다. 오디오관련 일을 할때 이 오디오 드라이버가 (상대적으로 오디오를 다룰줄 모르는) 시피유를 도와서 오디오일을 하게되는 것이죠.

이 오디오드라이버에 따라 녹음/재생의 반응속도가 달라집니다. 즉 ..좋은 오디오인터페이스일수록 레이턴시가 적어집니다 :)





#. USB마이크


최근에는 USB마이크라하여 마이크프리와 A/D Converter가 내장되어있어서, 바로 USB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이 되는 마이크가 있습니다. 원래는 인터넷 방송을 타겟으로 제작된 마이크라고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국내 업체들이 이러한 마이크를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내장되어있다'면서 홍보하기때문입니다. 이말은 완벽하게 틀린 말입니다 :)


물론 녹음 작업만을 생각한다고 쳤을때,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별도로 필요하지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오디오인터페이스가 들어가있진 않죠. 단적으로 말해서, USB마이크만으로 미디작업이 가능한것은 절대 아니니까요.



결과적으로 오디오드라이버를 제대로 갖춘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필요해질 수 있는것이죠.

좋은 출력도, 좋은 드라이버도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오디오인터페이스를 따로 구입하게될경우에 USB마이크의 메리트는 사라지게됩니다.



결론...

가능한한 홈레코딩을 제대로 해볼 생각이 있으시다면 USB마이크는 피하시길 바랍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들어가있기때문에 마이크만 있어도 홈레코딩에 지장이 없다?


전 일종의 소비자 우롱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이크와의 관계 -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야하는 이유


좋은 마이크를 샀는데, 별로 안좋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구입했다고 생각해봅니다.

기껏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좋은 전기/오디오 신호로 변환되었는데.. 마이크프리엠프가 구립니다.

증폭과정에서 손실이 생겨서 고음이 다 날아갑니다. 

자 이제.. 이 고음이 다 날아간 소리가 A/D converting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품질이 그닥 좋지않아서 가뜩이나 하이가 날아간 소리, 더더더욱 답답해집니다.


소리를 출력단으로 들어봅니다... 가뜩이나 녹음 잘못된 소리, 별로인 출력단으로 들으니까 더 별로로 들립니다 ->멘붕.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또, 콘덴서 마이크를 작동시킬 경우에 필요한 팬텀파워를 지니고 있습니다.

콘덴서마이크는 설계 특성상, 작동하기위해서는 팬텀파워라는 가짜 전원을 케이블을 통해 공급받아야하는데요(정확히 말하자면 전압을 걸어주는 것이죠) 이 팬텀파워라는 것이 마이크프리엠프에 달려있습니다. 이 팬텀파워가 없다? 콘덴서마이크 사봤자 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죠.



즉...홈레코딩을 위해 마이크에 투자한다고 다가 아닙니다. 오디오인터페이스도 그 못지않게 투자하는것이 중요합니다.



#. 구입 요령


1. 예산


무엇보다도 예산! 예산입니다!

자신이 마련할수있는 예산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합니다!

참고로 저가대에서 고가대로 올라갈수록, 

가격대별 퀄리티차이가 적게납니다. 즉 중저가대에서는 가격대별 퀄리티차이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는 편이므로,

조금은 무리하시는 편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싸고 좋은 것은 없습니다. 무조건 가격이 더 있을수록 품질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성향


어느정도 가격대를 좁혔다면 각 오디오카드의 음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A사의 오디오인터페이스는 뭉글뭉글한 음색이다.

B사는 샤프한 음색이다.

C사는 샤하다 등.. 

음색 성향을 파악하고 자신과 맞는것을 고르는것이 중요합니다.


단, 해상도가 부족한것을 '따스한 음색'이라는 말로 포장하는 업체도 있으니 주의하셔야합니다




3. 연결 포멧, 단자의 유무


자신의 컴퓨터에 무엇으로 연결되느냐.

Firewire냐 USB냐

USB2.0이냐 USB3.0이냐를 확실히 아시고 구입하셔야합니다. 

얼핏봐서는 firewire400단자와 USB2.0단자가 흡사하게 생겼기때문에... 반드시 단자를 확인하고 삽시다.


또 마이크프리는 몇개 달려있는지, 인풋은 몇개인지, 아웃풋은 몇개인지도 필수 체크 요소중 하나겠죠.

 

무조건 파이어와이어야해!

무조건 USB3.0이어야해! 2.0은 안돼! 

이런식으로 생각하시는 것은 곤란합니다. 어디까지나 포멧은 포멧일뿐, 제조사의 드라이버 기술에 따라 데이터전송에 차이가 날 수 있기때문에.. 굳이 포멧에 연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제조사에 연연해야겠죠.


실제로 RME는 최근 생산하고있는  디바이스에 모두 USB2.0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USB2.0이라고해서 타사의 썬더볼트포멧의 오디오카드보다 느리거나 하진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디오 드라이버고, 어느 회사에서 만든 오디오 드라이버냐를 파악해야합니다.



4. 드라이버의 안정성


여러 오디오인터페이스들을 접하다보면, 생각보다 뻑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에러/뻑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딱 좋죠. 때문에 안정성이 뛰어난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찾게되는데요.


드라이버가 안정적인 오디오인터페이스를 구입하게되면, 안정성은 물론이고 작업이 원활해지기도 하기때문에

(3번의 포멧얘기와도 맥락을 함께합니다.) 좋은 오디오 드라이버를 가진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고르는게 중요합니다.



자...

다음 포스팅은 마이크 이야기 - 3. 여러가지 마이크겠습니다. 마이크 이야기의 마지막 꼭지가 되겠습니다 :)



최근들어 각종 오디션프로그램들 덕분인지,

대중들의 홈레코딩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져가는것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홈레코딩에 대한 정보를 찾기는, 

더군다나 알기 쉽게 되어있는 정보를 찾기는 쉽지않죠.(사실 저도 그랬구요)


과거를 돌이켜보면 잘 모르는사람도 쉽게쉽게 알기쉽게 되어있는 책을 찾기 힘들어서, 

이런저런 책을 다 구해봤던 기억이 납니다 - _-)a 

그렇다고 제가 지금 전문적으로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튼 그런 탓에, 혹시 홈레코딩을 시작하려고하는 분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수있을까 싶어

간단하게 마이크, 마이크의 종류,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가능한한 전문적이고 자세한 내용보다는 

실질적으로 마이크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해볼까합니다. 


생각같아서는 "30분이면 당신도 마이크 왕!"이런 부제를 짓고싶지만-_-;



Nuemann의 초명기, U47 Tube. 출처: 위키피디아





#. 마이크란?


정식 명칭은 Microphone. 

소리라는 진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일종의 '센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1877년쯤에 현재 형태의 마이크같은게 나오기시작했고 어쩌고저쩌고...하는 잘난척하는 글같은건 던져둡시다!!!! 사실 나도 몰라요(......)잘난 척하고싶어도 할게 없음. 알아봤자 도움도 안되고





#. 마이크의 종류


1. 부품 및 내부 구조에 의한 분류 



- 다이나믹 마이크


: 다들 한국인이시라면 한번쯤 노래방은 가보셨겠죠. 

보통 노래방같은곳에서,  혹은 가수들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이크가 바로 다이나믹마이크입니다.


SM-58최적의 선택이었던 Shure의 SM-58 출처: Shure.com




위 사진에 보시는 SM-58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꽤 오래전부터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소리를 내주는 제품으로, 저도 입문시에 가장 추천 많이 받았던 제품입니다. 

이 SM-58을 들여놓는 공연장이 굉장히 많았고 현재도 적지않은 공연장이 이 마이크를 쓰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끔 TV에도 그 모습을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컨덴서 마이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고(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관리가 용이하기때문에 홈레코딩 입문자들에게 보통 다이나믹마이크를 추천해주곤 합니다. 




- 컨덴서 마이크


다소 격앙된 표정으로 녹음중인 비욘세. 출처: http://www.matinee.co.uk/2013/12/animation-films-2013/




자 이제..많이들 관심가지는 컨덴서 마이크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망가진 표정을 짓고있는 비욘세 앞에 놓여있는 마이크가 바로 컨덴서마이크입니다.

즉..레코딩스튜디오에서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마이크, 이러한 마이크들이 컨덴서마이크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대충 눈치 채셨겠지만,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쓰이니만큼 그만큼 섬세한 소리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이겠죠 

:)


하지만 주의할점은, 컨덴서마이크는 다이나믹마이크에 비해 물리적으로도 섬세하고 예민하기때문에, 

입문자에게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격, 습기에 예민한 것은 물론이고 장비 연결에 있어서도 신경쓸 점이 많거든요.


컨덴서마이크와 다이나믹마이크의 비교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서 더 해보는 것으로 합니다.




2. 지향성에 의한 분류


지향성이란, 

마이크를 설치했을때 어느 각도에 있는 소리들을 얼마나 잡아낼 수 있는가..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텍스트만으로는 이해가 잘 안될수도있으니, 그림을 하나 인용해봅니다 :)



마이크의 지향성 출처: 위키피디아





보시는것처럼 전방위의 소리를 잡아내는 지향성도 있구요(Omnidirectional, 무지향성)

양방향을 잡아내는 지향성도(Bi-Directional. 양방향성)

그리고 흔히들 홈레코딩에서 지향해야할 지향성인, Cardioid가 있습니다. 

한국말로는 단일지향성이라고 합니다.


집에서 레코딩을 하려면 Cardioid의 그림처럼, 주로 한방향에 소리에 대해서만 집음(수음이라는 표현을 즐겨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집음이 옳은 표현일뿐더러 수음을 국어사전에서 한번 찾아보고나면 다시는 쓰지 않게 될것입니다...)해내는 마이크를 써야겠죠. 

만약 무지향성의 마이크를 집에서 쓴다면 집에서 컴퓨터 돌아가는 소리, 

방에서 목소리가 울리는 소리들이 전부 깔-끔하게 들어가는 불상사가 예상됩니다. 

실제로 이 무지향성은 레코딩보다는, 녹음실이나 공연장의 셋팅시 테스트용으로 쓰이게 되는 지향성 패턴입니다.. 실제 작업에는 절대 무리!


사실 상식선에서만 알아두셔도 되지만, 컨덴서마이크의 경우에 간혹 이런 지향성 패턴을 선택할수 있게 나온 녀석들이 있습니다.


마이크의 지향성 선택 출처: 내 핸드폰





지향성을 이해하고 있다면 이러한 그림들이 무엇인지 알고있으니, 그때그때 용도에 맞게 사용을 하면 되겠지만, 이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면 곤란하겠죠 :)


보통 홈에서 녹음할경우에는 가운데의 단일지향성그림에 노브를 맞춰주면 되겠습니다.






이제부터 이 글의 본론에 해당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질적으로 구매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 할수 있겠죠 :) 자아.. 시작해봅니다.




#. 다이나믹마이크는 무조건 컨덴서마이크보다 별로인가?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가장 쉬이 할 수 있는 편견 중 하나인데요.. 다이나믹마이크가 컨덴서마이크에 비해 덜 섬세하다고해서, 다이나믹마이크가 뒤떨어지는 디바이스고, 꼭 컨덴서마이크를 써야만 제대로된 녹음을 할 수 있다? 


절대 아닙니다.


위에서도 말햇듯이 다이나믹마이크는 컨덴서마이크에 비해 덜 섬세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이 써보기전에는 약점으로 들릴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작업에서의 예를 들어봅니다. 기타앰프에 마이크를 대고 소리를 녹음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기타앰프가 그닥 좋은 앰프가 아니다보니, 묘한 잡음이 계속 납니다. 

섬세하게 녹음해고자, 컨덴서마이크를 대고 녹음해보니 이 묘한 잡음이 고대로 다 녹음됩니다 ㅡ.ㅡ

물론 믹스시에 이러한 잡음을 깎아낼순있겠지만, 좋은 성분도 깎여나갑니다.


좌절하던 작업자는 '에라 모르겠다'하는 심정으로 갖고있던 다이나믹마이크를 대고 녹음을 해봅니다.  

그런데 .어라? 


분명 컨덴서마이크에 비해 섬세함은 떨어지지만, 그 잡음이 집음 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섬세함이 떨어지지만 오히려 음악적으로 드라마틱하게 녹음된 듯한 느낌입니다.



집에서의 녹음과정에 빗대봅니다. 

제대로된 녹음부스가 아닌, 일반적인 가정 환경, 생활 환경은 생각보다 많은 소음에 노출되어있습니다. 컴퓨터 파워 돌아가는 소리, 여름에는 선풍기나 에어콘 소리,형광등의 전기잡음, 그리고 창밖의 자동차소리, 등... 

컨덴서마이크를 사용할 경우 이러한 소리들이 전부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룸이 정사각형/직사각형에 가까울수록, 벽의 재질이 딱딱할 수록, 가구가 적을수록,

녹음시 방의 울림이 생기게 되어있습니다. 이 울림 역시도 컨덴서마이크로 전부 집음이 되기도 합니다.


즉...제대로 관리가된 작업 환경이 아니거나, 특정 용도의 경우에는 컨덴서마이크의 섬세함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무대 위에서 다이나믹마이크를 사용하는 것도 그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봅니다. 모니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 관객들의 함성소리, 기타 등등등..여러가지 소리들이 존재하는데 컨덴서마이크를 사용하게 될경우 ...원치않는 소리가 유입되겠죠. 잘못하면 하울링(스피커에서 나온 소리가 마이크로 다시 입력되고, 그 입력된 소리가 스피커로 출력.. 이러한 무한 룹이 생성되어 "삐이이이익!"하는 소음을 유발하게되는 현상)도 발생할수 있겠구요.



컨덴서마이크사용시 필수! Shock Mount 출처: 위키피디아




컨덴서마이크는, 손에 직접 들고 사용하지 않고 위와 같이 마이크스탠드와 전용 쇼크마운트(마이크를 대신 잡아주는 악세사리)에 설치해서 사용해야할만큼 섬세한 녀석입니다.

그와중에 저렴한 마이크스탠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발 구르는 진동까지 유입될 수도 있고요. 

무조건 컨덴서마이크가 좋다고 살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환경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구요 자신의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컨덴서마이크를 고를 경우 , 오히려 낭패를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아셔야합니다.





#. 컨덴서 마이크라면 다 좋다?


이 역시 대답은 No.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최소한의 성능을 갖추지 못한 컨덴서마이크는 없느니만 못합니다.

최근들어 10만원대 초반...아니 10만원대 이하의 컨덴서마이크들이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사실 대부분 구입을 만류하고싶은 제품들입니다.


그 이유는.

컨덴서마이크는 그 설계상으로, 섬세한 부품들이 많이 들어가는 장비입니다. 

때문에 어느정도의 단가 이상에서 가격대를 형성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마이크를 구입하려고 알아보면, 생각보다 특정 가격대에 제품들이 몰려있는 것을 알수있죠.

그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것이라고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서 간지나는 컨덴서마이크를 구입할 수 있고 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컨덴서마이크들은 섬세함은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나, 음악작업에 쓰일수 있을만큼 와이드한 소리나, 무게중심이 있는 소리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습니다. 


싸고 좋은 것은 없습니다


싼데는 다 이유가 있고, 비싼데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전 '가격대성능비'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하질 않습니다. 이 역시 다른글에서 짧게 짚어볼까합니다)


우리가 사용하고있는 스마트폰의 헤드셋의 마이크도, 결국 컨덴서방식의 마이크인것과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왜 저렴한 컨덴서마이크를 쓰면 안되는지 이해가 될수도 있을 것입니다 :)







#. 마이크의 선택 포인트



1. 환경


일단 앞에서 적었듯이 본인 작업 환경부터 생각해보셔야합니다. 

자신의 룸 환경이 얼마나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지. 

사실 이 소음부분은 '음....내방정도면 조용하지' 이정도로는 판단이 불가능합니다. 실제 레코딩을 해보기전에는 이러한 소리가 이렇게 들어간다.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이나믹마이크는 비교적 소음이 덜 들어가기때문에, 이러한 소음을 어떻게 피해서 녹음할 것인가에 대해 쉽게 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컨덴서마이크는..그에 비해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게되죠.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도 답을 못 찾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ㅡ.ㅡ 최악이죠. )




2. 예산 


홈레코딩을 시스템을 구입할때.. 아니 세상 모든 물품을 살때에는 예산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산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기도하고요,

예산을 한정짓지않으면 범주가 너무 넓기도 하고, 

사람마다 각자 생각하는 '적정 가격'이 다르기때문입니다.


간혹 "싸고 좋은거 추천해주세요"라는 글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일단 '싸다'는 기준 '좋다'는 기준도 애매하거니와 :)


사실 오디오기기쪽에 싸고 좋은것이란 존재하기 힘듭니다.

그 이유는, 결국 품질이 좋으려면 (설계도 중요하지만) 들어간 부품이 좋은것인가가 중요하구요

이 부품값이 올라간다면 결국 소비자 가격도 올라가게 되어있기때문입니다.


예를들자면

10만원 짜리의 스피커는 절대 100만원 짜리 스피커에서 나오는 해상도와 비교가 될 수 없습니다.

만약! 100만원 짜리 스피커가 10만원짜리 스피커보다도 못한 해상도를 가진다?는 것은 있기 힘든 일입니다.

만약에 있다면.. 그 100만원짜리 스피커만든 놈은 인생 다시 생각해봐야죠- _-;;;;;;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일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결국 같은 가격대로 물건을 팔아야 마진을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회사마다 노하우에 따라, 

설계에 따라 다른 품질의 물건을 낼 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만두를 만들어온 만두장인과, 

만두업계에 지금 막 뛰어들어온 만두업자와 

같은 저렴한 만두를 만든다해도 다른 맛을 낼수 있는것처럼

(하지만 재료가 같은 이상 어느정도이상  좋은 만두를 만들기는 힘들겠죠)


때문에 구입을 할때에는 예산을 한정하고.

그 예산안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데에 초점을 맞춰야합니다. 




3. 음색 성향


위에서 말한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위해서 고려해야할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다름 아닌 '음색'입니다.


예를들어  약간 와이드하고 밝은 성향의 마이크 A. 밝진 않지만 무게중심이 낮은 마이크 B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자신이 하고싶은 작업이 '가요 발라드'라면 B보다는 A마이크를 선택해야할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싶은 작업이 만약 랩이라면 B마이크를 선택해야겠죠.


이처럼 장비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마이크라고해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작업과 성향의 거리가 멀다면 전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자신에게 사이즈가 맞지않는다면 무용지물이듯이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아주 가끔 '음질'의 문제를 '음색'의 문제인양 포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모 마이크는 하이가 굉장히 부족하고 답답한 성향의 마이크인데 그것을 '따스한 성향'의 마이크인양 포장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음색과 음질에 대한 기준이 어느정도 명확히 서있어야겠죠 :)



4. 추가 사항


- 같은 가격대라면 컨덴서마이크보다는 다이나믹 마이크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컨덴서마이크는 태생적으로 부품이 많은 녀석입니다. 

이에 반해 다이나믹마이크는 부품수가 상대적으로 적죠 

그탓에 비슷한 가격대라면, 컨덴서마이크쪽에 들어간 부품이 더 저렴한 녀석들이 쓰였을 확률이 높고,

상대적으로 품질이 안좋을 확률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위의 "컨덴서마이크라면 다 좋다?"섹션에서 언급한 '어느정도이상 단가'이하의 컨덴서마이크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가대의 마이크군에서는, 다이나믹마이크와 컨덴서마이크는 상대가 안됩니다. :) 다이나믹마이크가 훨씬 더 음악적으로 소리를 받아내주죠



- USB마이크는 어떤가요?


최근들어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몇년전부터 USB케이블로 바로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는, 이른바 USB마이크라는 것이 출시되게 되었는데요



Audio Technica사의 USB마이크 AT2020USB 출처: audio-technica.com




사실 이런 물건들은 결국 홈레코딩이라면 홈레코딩을 위해 출시된것이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음악작업'을 위해서 출시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Podcast용을 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이런 디바이스를 음악작업용으로 구비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거입니다. -.-a

뭐 사는게 꼭 문제라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해야할 점이 있지요.


바로 'USB마이크를 사면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필요가 없다!라고 홍보하는 업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말은 '정말 틀린말이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분명 홈레코딩 환경에서 오디오인터페이스는, 마이크 연결+사용을 위해서 꼭 필요한 장비중 하나입니다.

컨덴서마이크를 작동시키기위한 팬텀파워를 공급해주고, 마이크의 작은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마이크프리엠프가 달려있고, 또 그 증폭된 소리를 음질 좋게 녹음해야하기때문이죠.


하지만 오디오인터페이스는 작업환경에서 '녹음'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들어 녹음한 결과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좋은 출력을 스피커로 내줘야겠죠.

또, 녹음한 음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작업툴을 원활하게 돌릴 수 있어야합니다. 이 작업툴을 돌리는데 있어서 컴퓨터 사양도 중요하지만, 오디오인터페이스가 갖고있는 '오디오 드라이버'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금 쉽게 말하자면.

CPU란 녀석은 오디오 관련 일을 할줄 모르는데, 

오디오 드라이버라는 어시스트가 나타나서 일하는 법을 알려주고 

또 도와줘서 일하는 시간을 단축시켜주게 된다..는 것이죠.

이 오디오 드라이버가 없다면 일이 느려지게 되어서 소리가 제때 나지 않는다거나

소리가 제때 녹음이 되지 않는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Latency가 심하다...고 말합니다.


즉...작업환경 전체적으로 봤을때 오디오인터페이스가 해줘야할 역할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에 녹음과 관련된 기능을 마이크에 붙인것이 USB마이크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홈레코딩에서는 녹음도 녹음이지만 에디팅도 만만치않게 중요합니다. 사진은 찍는것도 중요하지만 포토샵질도 중요하듯이..요 :)


결국 제대로된 작업을 하기위해서는 이 오디오드라이버와 좋은 출력이 필요합니다만, USB마이크에는 그런게 달려있을리 만무하죠. 그렇다면 '쿨하게 셋팅하고 녹음할 수 있는 USB마이크'를 구입해놓고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추가로 산다? 이것도 그다지 현명한 방법은 아니겠죠. 

결국 제대로된 오디오인터페이스가 있다면, 마이크를 추가해서 녹음하는 편이 USB마이크보다는 음질이 더 유리할 수 있기도하고요.


물론 USB마이크는 그 자체로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가이드/데모만 녹음하는 식이라면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대안에 불과하지 현명한 방법까지는 될 수 없다.는 얘기를 감히 하고싶습니다.




#. 결론


결론은 알 수 없게 되었지만- -;;;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환경이 어떻고,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선은 어느정도고,

자신이 하고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명확히 한채로 구입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부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오늘은 오디오 인터페이스 비교 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RME의 Babyface와 Apogee Duet2!

둘다 하이엔드급 회사의 중가대 모델이죠. 


저도 서브로 쓰던 오디오인터페이스를 바꾸려고 탐색해보는 찰나에,

자주 비교대상이 되는 두개를 놓고 제대로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어서 주변에서 제 인덕을 이용하여 사실은 술 한병씩 건네주고.. 두 모델을 빌려올수있었습니다.

바로 비교 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참고로, 기존의 유저분들은 크게 안올리고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분명 비교를 하는 이상 누가 비교를 하느냐에 따라 관점과 의견이 달라질수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자 그럼 히위고.



#. 외관 비교


두 디바이스의 크기는 꽤 비슷한 편입니다.


두께도 그럭저럭 비슷..

각 회사에서 제공한 정보에 의하면 두 디바이스의 무게는 같다(둘다 1.1lbs)라고하는데,

실제로는 듀엣쪽이 조금 더 무겁습니다. 손으로 들어보면 차이가 느껴집니다.

정확한 저울로 재보고싶은데 저울이 없네요.




뒷면을 보자면..베이비페이스에는 ADAT단자가 달려있는것을 볼수있습니다..

아쉽게도 듀엣에는 옵티컬단자가 없네요(전 안씁니다만)


옛날이었으면 RME의 디바이스와 아포지의 컨버터를 ADAT을 통해 연결해서 썼겠죠^^;


그리고

베이비페이스에는 우측면에 헤드폰단자와 기타입력단자가있습니다..


베이비페이스의 breakout cable입니다.

MIDI I/O, Line Out L/R, Line In L/R(당연히 마이크 겸용), 

그리고 헤드폰 단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 헤드폰단자는 LINE 3-4로서 활용할수도 있습니다. 

라이브공연시 재밌는 시도를 더할수 있겠습니다 :)


매트릭스의 센티넬아닙니다. 

듀엣의 breakout cable 쪽은 Line in L/R(마이크/기타 겸용), Line out L/R이 있습니다.




여튼.. 듀엣에는 미디단자가 없어서 미디인터페이스가 추가적으로 필요할수도있겠습니다.

그리고 헤드폰단자가 하나이기떄문에 보컬녹음시 불편할수도있겠습니다.

작업자는 보컬에게 자신의 헤드폰을 내어주고 보컬녹음을 해야하는군요 :(






#. 조작 비교


베이비페이스부터 보겠습니다.

Select버튼은 조그다이얼로 조절할 파라메터(인풋, 아웃풋, 헤드폰)를 선택하는 버튼,

Recall은, 자신이 설정해둔 값으로 파라메터를 리콜/리셋하는 버튼입니다.

저 조그다이얼은 클릭이 가능하여, 

같은 그룹내에서 정확히 어떤값을 만질것인지 선택할때

클릭합니다. 인풋1, 인풋2.. 을 오갈떄 이 조그다이얼을 클릭하면 됩니다. 

인풋1일 경우에는 LED메터의 왼쪽이, 2일경우에는 오른쪽이 깜박입니다.


베이비페이스는 마감이 부드럽고 바디에 곡선이 많아서, 위와같이 조작할때 

설계 잘된 마우스같이 손에 탁..달라붙는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 UX-_-감을 표현할수없는 제 사진실력을 저주하고싶을만큼;



(조그다이얼을 돌릴때 저LED메터가 점/소등되어 수치를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





그에 비해 듀엣은 솔직히 조금 그랩감이 안좋은 편입니다..

조작버튼의 위치도 썩 맘에 들진않군요 :(


그런데..


저 화면은 굉장히 맘에 듭니다. 

디바이스 화면에서 한큐에 모든 볼륨상황을 볼수있다는것은 꽤 매력적인 부분인거 같네요.


(사진에는 잘 보이지않지만) 왼쪽버튼을 누르면 메터 리셋(클리어)


오른쪽버튼을 누르면 뮤트가 됩니다.. 

이 두버튼은 소프트웨어상에서 개인의 취향과 용도에 따라 어사인을 달리해줄수있습니다.

이얘기는 뒤에서 다시 하도록하죠.


그리고

조그다이얼을 돌릴때에 이렇게 소소한 그래픽이 우리를 반깁니다 -.- 재밌네요 


단순외양/조작에 대한 부분은 여기까지입니다!




#. Control Software 비교


이제부터 각자의 컨트롤소프트웨어/패널을 비교해보고자합니다.



1. Duet2의 Maestro2




컴퓨터에 제대로 설치하는데까지 조금 짜증이 났습니다 = = 

리붓 몇번했네요; 뭐가 문제인지 ㄱ-


그리고


어째서 연락처에 접근하려는것인지, 그리고 자꾸 Apogee Registration창이 뜨는군요.

왜죠 플러그인도 아니면서.


어쩃든



마에스트로를 열어봅시다.



...뭔가 휭함을 느끼는것은 저만이 아닐거같기도하군요

참고로 여기서


마이크/기타(맞겠죠?-_-)/라인악기 입력 등의 선택을 해줄수있습니다..

아웃풋섹션의 창입니다


믹서섹션의 창입니다.


Device Stetting창입니다.. 

여기서 아까 앞에서 언급했던 터치버튼의 어사인을 달리해줄수있습니다. 잠시 보여드리자면요


짜잔.. 



마에스트로를 살펴보면...

있을 기능은 다 있지만 왠지 휑-_-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패널의 디자인때문인지, 뭔지...



2. Babyface의 Total Mix


Total Mix!

알 사람은 다 아는! 최고의 컨트롤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능은 너무 방대해서 이 리뷰에 다 일일이 적을 수는 없지만...

(Babyface메뉴얼의 절반정도가 TotalMix사용에 대한 분량일정도)


그중에서도 몇개 유용한 기능을 적어보자면요




아웃풋채널 우측을 보면 Loopback이란 기능이 있습니다.

이것이 뭐냐하면, 이 오디오카드에서 재생되는 음을 다시 인풋으로 되돌려주는 기능입니다.

이것은 현재 재생되는 음을 (별도의 케이블없이)다시 소프트웨어에서 녹음할수있다는 의미입니다. 토탈믹스에서 적용한 레벨이나 이펙터를 고스란히 녹음할수있다는 거고요..


저같은경우는 내부연산 바운스를 별로좋아하지않는 편이라, 

여태까진 바운스시에 




이렇게 연결을 해주고 재생되는 음을 그대로 레코딩을 하는 편입니다..

물론 좋은 케이블을 쓴다고해도 기분이 썩좋지는않았는데요 :) 

앞으로는 좀 더 편하게 바운스를 할수있을거같습니다.




TotalMix에 달린 이펙트입니다. 하드웨어 인풋마다 EQ을 적용할수있고, 

전 채널에 공간계 이펙터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EQ는 녹음시에 단순 모니터링용으로 쓸수도있고, 실제 시그널에 적용할수도 있게 해둔 점이 굉장히 맘에 듭니다 :)




그리고 토탈믹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바로 Matrix View입니다.

여기에서 인풋과 아웃풋의 루틴을 자유자재로 조절해줄 수 있습니다..


예전에 RME의 아웃풋많은 모델을 쓸때에는 아웃풋 한쪽은 아웃보드, 한쪽은 외장 샘플러 등을 연결해서, 이쪽에서 루틴을 만들어줘서 패치베이가 필요없이 작업할수있었습니다..만!


베이비페이스는 아날로그아웃풋(헤드폰빼고)이 한쌍뿐이라 좀 아쉽죠 :)

ADAT을 쓰시는분들은 좋아하실듯하지만..



그런이유로..

컨트롤소프트웨어쪽은 RME의 손을 들어주고싶습니다.. 

Total Mix는 정말 잘 만든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해요.


Babyface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쓰고있다는 기분이 아니라, Totalmix라는 소프트웨어를 위해서 babyface라는 컨트롤러를 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에 비해 아포지는 조금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드웨어 성능만으로 승부할수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 소리 비교


일단 두 디바이스의 인풋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Logic에 들어있는 샘플을, RME사의 Fireface800아웃을 통해 각 디바이스에 입력했습니다.

테스트에 쓰인 케이블은 동일한 것입니다.


Duet2 Vs Babyface by Nerdernsoul on Mixcloud


전자쪽이 듀엣, 후자쪽이 베이비페이스입니다.

베이비페이스가 좀 더 엣지감, 레인지감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이 차이는 공연장이나 녹음실로 가져가본다면 더 크게 들릴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비슷한 경험 하신분들 분명 계시겠죠..)


DA쪽 테스트는 직접 음원파일로 만들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패치베이를 사용하고 있고, 오디오케이블 여분이 많지않은 상황이다보니 

이럴땐 셋팅이 자유롭지못하군요.. = = 


여튼 얼마전에 지른 solo6be에 직접 연결해보고 테스트해본 결과,

듀엣은 분명 2D관점에서는 플랫하다면 플랫한 성향과 사운드를 들려주었으나, 

베이비페이스에 비해 3D표현은 좀 빈약한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컷팅되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 정리



항목에 소비전력을 넣은 이유는, 사실 작업실에서 사용할때는 별로 문제가 되질않는편이지만,

공연장에서는 문제가 될수있기떄문입니다..


전기가 불안한 공연장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그럴 경우 USB파워만으로는 불안정해지는 경우가많습니다. 특히 디바이스의 소비전력이 좀 될경우에는..


예전에 Firewire410쓸때랑, TC일렉트로닉의 커넥트를 쓸시절 , 전력공급이 충분하지않을경우 뻑하면 인식이 안되는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떄부터 모바일 시스템을 고려할떄는 항상 소비전력을 체크하곤 합니다..


물론 속편하게 아답터를 쓰면 해당되는 부분이지만, 공연 밖에서 해보신분이라면 아실듯합니다.. 별거아닌 악세사리 하나 늘때마다 얼마나 정신이 없어지는지- -;;;


듀엣의 경우에는 전력을 좀 먹는거같고, 베이비페이스는 어지간해서는 아답터 없이도 밖에서 잘 돌아가지않을까싶네요(그래도 혹시 모르니 아답터는 꼭 갖고댕기세요)





#. 결론


저는 결국 베이비페이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원래 가격차이가 있긴하지만.. 

이정도 가격차이는 감수할만한 퀄리티와 활용도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요즘 세일까지 진행되는거같던데, 세일덕에 두 물건의 가격차이가 없어졌네요 :)

이 리뷰 작성을 마치고, 물건 주인들에게 물건 돌려주고(....) 바로 결제하렵니다.


그리고..

오디오 인터페이스 제조사로서의 역사가 짧아서인지, 

아니면 중저가대 제품을 만든 적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듀엣은 약간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지금은 세일을 해서 두 물건의 가격차이가 별로 없지만,

만약에 가격차이가 다시 벌어졌을때..(세일이 끝난다면)


예산이 충분하지않다면 전 차라리 포커스라이트의 스칼렛을 사는것을 추천하고싶을 정도입니다..

아포지 힘내주세요. 

한때 AD-8000, Trak2, AD-16, DA-16 같은 명기 만들었던 회사잖아요 ㅠ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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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리뷰입니다. 이래저래 살기 바쁘다보니 블로그 관리가 소홀했네요.

그간 블로그를 방문하셔서 질문리플을 남기신분들도 더러 계셨는데요. 

답변이 종종 늦어지는것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꾸벅. _ _)


여튼..이번에 모니터 스피커를 교체하게 되었는데요, 

그에 관한 리뷰(라기보다는 짧은 사용기정도가 되겠습니다.)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박스 개봉 및 셋팅 


드디어 스피커가 도착했습니다.

기분은 좋지만, 역시 카드명세서가 무서워집니다. 하늘이시여...


원래 성격대로라면 박스 오픈하고 설치해나가는 과정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올렸겠지만...


1. 오랜만의 액티브 스피커라 굉장히 무거워서 당황했음


2. 방정리가 안되어있는 상태였어서 셋팅에 곤욕


3. 비싼 스피커라 애지중지하느라 미처 사진을 못찍음


등의 이유로 바로 스피커 스탠드위에 올라간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_-;



보시는 것처럼 저는 speaker feet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피커에 경사를 주어, 정현파발생을 막아주는 원리로 알고있는데요

실제로 흡음공사가 제대로 되지않은곳에서 효과는 톡톡히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베이스트랩, 스카이라인등을 쓰고있는데도 역시 제대로 공사를 한것은 아니라 

한계가 있었는데..  이 스피커 핏을 구입한 후 꽤 사운드가 정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튼 다시 스피커얘기로 돌아가서...


메뉴얼에서 보는것처럼 solo6be는 XLR인풋을 지원하고요

HF/LF컨트롤 노브가 있긴하지만, 저는 모두다 중립상태로 셋팅했습니다.

(원래 그대로의 소리를 듣는게 제일 맞는거같아서요)



원래 solo6be는 포장시에 위처럼 트위터부분에 보호망이 끼워져있구요,

트위터부분이 베릴륨이라는 소재인데, 이것이 조금 약한가봅니다. 

사실 약하다고해서 트위터를 손으로 찔러보면서 노는 사람은 없을테니 크게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모를 사태를 대비해 작업하지않을때에는 위와같이 그 보호망을 끼워둡니다.

보호망을 빼면



이런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참고로

FF800의 1-2아웃풋이  Central station 모니터 컨트롤러 인풋에 연결되어있구요, 여기서 아웃풋이 스피커에 연결되어있습니다. 센트럴 스테이션이 원래는 사운드가 그닥 좋은편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손을 본 뒤로는 아주 좋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

(여기서 좋은 소리라함은 파페의 소리를 가능한한 왜곡시키지않고 잘 전달해주는것을 의미합니다.) 


모니터컨트롤러에서 스피커까지는 모가미/뉴트릭의 조합으로 빈티지 납땜한 케이블을 썼구요.


자 그럼 이제


들어봅니다.(전투화면 아닙니다..-_-;)



#. 감상평


굉장히 정확합니다. RME를 처음 만났을때의 바로 그 느낌.

내 작업물의 단점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창피해지는 정도.

그리고 외국 음악들과의 갭이 더 크게 나보이게 들리기도하고요


스피커를 교체한뒤 에이징을 거듭하면서 여러 음악들을 들어봤는데요,

완전히 새롭게 들리기도하고, 안들리던 '소스'도 많이 들리게 되었습니다.


어떤곡은 세션맨이 입으로 박자세는 소리도 들리기도했구요

(원래도 들리긴했지만 좀 더 명확하게 들린달까요...)


여태까지 작업했던 프로젝트를 열어보고서는...다 지워버릴뻔했습니다. =_=

장기적으로는 좋은일이지만(좀 더 정확한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되었으니)

지금 당장으로서는 막막하네요 ㅎ

현재로선 카드명세서도 막막하지만(....)


어떤분은 트위터가 베릴륨 소재로 되어있어서 좀 화사한거같다는 얘기도 하시지만,

제네렉같은 스피커에 비해 화사한 느낌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전체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않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속도도 빠르고, 해상도, 밸런스 모두 대 만족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네렉에서 요즘 모델, 중고 1031등과 고민하다가 이 모델로 선택했는데요. 

역시 모니터는 새것을 사서 잘쓰는게 나을거같기도하고, 제네렉은 호불호가 확 갈리는것같아서

비교적 안전빵으로(?)이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역시..대만족!





#. 모니터링의 중요성


일단 제가 써온/경험해온 모니터 시스템은 

Yamaha MSP-5

Fostex NF01a(이건 아주 잠깐..)

Mcintosh mc275 + Dynaudio Bm5

정도가 되겠습니다.


다인오디오와 매킨토시 앰프가 최근까지 써온 시스템이구요

그 시스템으로 제 음반도 내보고 그랬더랬네요. (망했습니다 어떤 음반인지 물어보진 말아주세요)


그간 느낀것은, 확실히 모니터는 좋고 봐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


집에서 안들리던 문제점들이 녹음실에서 드러나는바람에 곤욕을 치룬적도 있고

예전에 갖고있던 명기 아웃보드를 '플러긴이랑 별로 차이없네'라고 생각하고 팔아버린(!!!!!)뼈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전원케이블의 교체에 의한, 소리의 변화 역시도 지금이 조금 더 명확하게 들리고있네요 :)



음악 공부는 좋아하는 뮤지션의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것이 태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소리를 어떻게 앙상블시켜가면서 음악을 진행시켜나가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역시 좋은 모니터 환경이 우선되어야하지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악기, 아웃보드보다도 더! 말이죠



#. 마무리


사실 스피커 리뷰는 쓸게 별로 없습니다- -; 

스피커 소리를 녹음해서 들려드릴수있는것도 아니고-_-

사용법이 어려운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러다보니 여태까지 쓴 리뷰중에서도 가장 짧은 길이로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


소리를 어떻게 들려드릴수없는 것은 굉장히 아쉽습니다만,

솔로육비의 경우에는 청음이 가능한 샵이 몇개있는것으로 알고있고요

(저도 들어보고 사긴했어요)

초코렛을 들고 오신다면 제 작업실에서도 들려드릴 의향이 있습니다. :)


여튼...여기서 마무리할게요. 꾸벅.






얼마전에 구입한 나노페이스에 대한 리뷰입니다. 

랩탑쪽에서 서브로 쓸 인터페이스/공연에서 사용하기 편하고, 가격적으로 부담이 덜한 인터페이스를 찾던 차에, 

이 녀석이 어느순간 눈에 들어오더군요 ㅎ


원래 살려고했던 RME사의 Babyface와 많이 닮기도했고요 쿨럭;


일단 박스를 한번 까봅시다!



# 박스 개봉


짜잔~ 들고온 박스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면요


나노페이스 본체가 좌측에, Break-Out 케이블더미가 우측에 보입니다..



Break-out 케이블 더미입니다. 

미디 케이블이 세개(인풋 하나 아웃풋2개)

아날로그아웃풋이 RCA단자로 2개(1+2)

아날로그 인풋이 XLR 2개(1+2), RCA 2개(3+4)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거 좀 무게가 나가는군요.


본체사진입니다.

생각보다 무지하게 가볍군요. 

오히려 Break-out 케이블 더미가 더 무거운 묘한 상황이! -_-;;

박스 안쪽에는 드라이버와 샘플리튜드(LE버전이겠죠),기타 등등 찌라시가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약간 어두운 조명아래서 보니 꽤 이쁩니다...

마감은 (생각보단)나쁘지않군요 ㅎ


일단 전면부를 살펴보면,

커다란 조그다이얼 위쪽으로, 

Out, 헤드폰,in, Ch 3/4, 기타 아이콘 양옆으로 LED메터가 보입니다.

(아마도 해당아이콘의 볼륨이, LED레벨메터로 보여지는 식이겠죠?)




옆모습을 살펴봅니다.

헤드폰단자와, 기타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

이 가격대에 기타입력이 있는 오디오인터페이스는 처음인거같은데..

여튼 유용할거같군요!



뒷편에는, Break-out cable접속단자, 그리고 S/PIDF I/O, USB단자가 보입니다. 


일단 첫인상은


1. 아 베이비페이스랑 진짜진짜  닮았네(그거때문에 샀으면서...)


2. 아웃풋단자가 왜 RCA야


3. 인풋 3+4는 왜 또 RCA야.


정도가 되겠습니다-_-;


첫인상은 이쯤으로 하고, 이제 직접 컴퓨터와 연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드라이버 설치 및 연결.


일단, 나노페이스 박스안에 드라이버 씨디가 들어있긴 하지만,


저는 무조건 홈페이지에서 최신드라이버를 까는것을 선호합니다.

혹시 초창기 드라이버에 버그가 있었다거나,

요즘 나온 OS버전과 맞지않는다든가하는 문제가 생기기때문인데요



드라이버씨디 뒷면에 있는 홈페이지 주소를 체크해보..응??



www.alva-audi.com..

알바 아우디?-_-


이런 오타에서 제작사의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하는것은 좋은데 

저기 직원들은 참 편하게 일하나(...)라는 생각도 잠시.


어쨋든


http://www.alva-audio.com 에서 최신 드라이버를 받아서 깔기로 해봅니다.

그런데 이 나노페이스만은 다른 홈페이지(http://www.alva-audio.de/nanoface/en_index.php)에서 자료들을 받을수 있게 되어있네요 왜죠....


여튼 각자 콘트롤 비트를 다운...이 아니라 OS에 맞는 드라이버를 다운받습니다.




드라이버 실행파일을 열어보니, Driver설치 파일과 함께 Driver Remover도 들어있네요 :)

맥의 경우에는 드라이버를 지우는게 좀 성가신 일인데, Driver Remover도 함께 넣어주는 제작사의 디테일함에 박수를 보내봅니다- _-)/~



여튼, 드라이버를 깔고 다시시작한 후에 Launchpad에서 확인을 해보면


이렇게 드라이버가 깔려있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제 나노페이스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실제 사용에 들어가봅니다.



# 연결 및 조작


연결은 별거 없습니다. 나노페이스는 따로 전원버튼이 없으므로, 

USB단자에 꽂으시면 바로 전원이 들어옵니다.위 사진과 같이 LED가 켜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미디 케이블이나, 오디오 케이블들은 Break-out cable쪽에 태그되어있는대로 연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별거 없죠.


이제 나노페이스의 컨트롤패널을 열여봅시다.


여기서 잠깐.

나노페이스를 연결하고 드라이버를 깔았는데도, 이 컨트롤패널이 안보이시는분들은

나노페이스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처음에는 패널이 활성화되지않았는데, 펌웨어를 업데이트하고나니 정상작동이 됩니다 :)



컨트롤패널을 살펴보면, 

Analog 1,2의 팬텀파워를 On/Off를 할수도 있고,

기타입력의 경우 Analog2의 단자를 공유합니다.

오른편에는 헤드폰의 모니터 소스를 (1+2, 3+4중에 고를수있고)

그 오른편에는 하드웨어모니터링 활성화 버튼이 있네요.


참고로 이 컨트롤패널은 'Easy'모드일 때의 경우고요.

좀 더 디테일하게 설정해주거나 하려면,


이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이 Expert버튼을 눌러주면


이와같이 디테일한 창이 뜨게되므로, 사용자의 성격과 용도에 따라 편한 모드를 골라 쓰시면 될거같아요.

참고로 Expert모드와 Easy모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와같이 gain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사실 이 게인조절은 하드웨어상으로도 쉽게 할수있는부분이라 자주 쓰게 되진않을거같습니다 = =

아니, 좀만 나노페이스에 익숙해져도 이 컨트롤패널을 볼 이유는 없어질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 이유는 다음 챕터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튼 Expert모드라고 해도, 그다지 어렵지않으니 누구든지 메뉴얼의 설명을 한번 읽어보고나면 쉽게 쓸수있지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 하드웨어 조작


대충 짐작하셨겠지만, 나노페이스는 전면부에 나와있는 커다란 조그다이얼로 많은 것을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나노페이스 메뉴얼에서도 적지않은 분량에 걸쳐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고요.



메뉴얼에 적혀있는 Encoder조작법 중 일부.


또, 박스안에 보면 이런 식으로 스티커까지 들어있습니다.

저 스티커내용은, '이때 이렇게 조작하면 언, 모드로 변한다'는 내용들을

한큐에 정리해둔 스티커입니다.

아마도 손에 익기전까지는 조금 복잡할테니 어디 붙여놓고 쓰라는거같은데요 -.-;


사진상으로도 얼핏 보이듯이, 조작방법이 크게 어렵진않으니 부담없이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이얼 클릭하면서 노는 사진입니다-_-; 클릭감이 나쁘지않은 편입니다.




#. 음질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운드. 음질이 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용하기전에 음질 테스트를 조금 해보았는데요.


제가 갖고있는 메인 오디오인터페이스인 FF800과 음질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같은 음원을 FF800와 nanoface로 받은 샘플입니다.

같은 음원에 대해 FF800소리가 먼저 나오고, Nanoface의 소리가 나옵니다.


각각의 신품가를 생각한다면 ^^; 생각보다 차이가 안난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제 귀에는 nanoface쪽에는 저음이 약간 빠지는 편인거같습니다.


일단 원래 소스자체의 해상도가 좋은 편은 아니므로, 

좀 더 해상도가 있는 소스를 갖고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예전에 작업한 곡-_-; 을 녹음 받아봤습니다.

먼저 FF800의 소리가 나오고, Nanoface의 소리가 나옵니다.


여기서는 해상도나 소리의 무게중심 차이가 좀 나는편인거같은데요, 

제가 쓴곡이 아니라 좀 더 소스가 잘만들어진 곡으로 테스트를 해보면 결과가 조금 더 차이가 나지않을까싶습니다.(저작권문제때문에 함부로 기존곡을 올리진못했습니다.)


여튼 이정도면 녹음음질리뷰는 충분하지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재생음질도 비교해보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네요. 좋은 의견있으신분...?


이제 슬슬 정리를 해볼까합니다.


#. 장점

1. 가격대비 훌륭한 소리.

신품가 기준 30만원대 중반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소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전에도 공연을 위해 Saffire, Audiofire4등을 써본적이 있는데요,(단순 비교하기엔 세대차이가 좀 있지만.)

그 오디오인터페이스들보다는 좀 더 해상도 있는 소리를 내어주는것같습니다.


리뷰에는 테스트음원을 올리지못했는데,

마이크 프리도 굉장히 훌륭한 음질을 내어주었습니다. 다만..

가이드보컬이 잠수타는 바람에 제가 노래를 불러가며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이걸 공개하면 오히려 수입사한테 민폐가 될까봐-_-;;;;; 공개는 차마 못하겠습니다.


훗날 가이드보컬이 수면위로 떠오르면 업로드를 고려해보겠습니다.



2. 간단한 셋업, 공연을 위한 최적의 인터페이스.

나노 페이스의 최대 장점은 전면부에 큰 다이얼이 있어서, 이것을 이용해 스무스하게 조작을 할수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작업실에서 작업할때도 유리하지만, 외부 공연시에도 굉장히 유리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나 기타를 연결했을때 하드웨어/헤드폰 모니터링도 가능하고, 그 각각의 볼륨들을 실시간으로 조작할수있기때문이죠...


아웃풋단자가 RCA인것도 외부공연자들, 혹은 DJ들을 위한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DJ믹서의 인풋은 대부분 RCA단자입니다.)


3. 안정성.

사실 요즘 세상에 드라이버 안정성을 강조하는것은 의미가없을수도 있습니다(어지간한 회사들 드라이버는 다 안정적이니까요.)

그래도 이 나노페이스는 굉장히 인상적일만큼, 구입후 약 2~3주 가량동안 사소한 에러 하나 없이 

잘 돌아가줬더랬습니다 ㅎ

작업하다가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뻗-_-으면 빡-_-치...죠... 쿨럭


여튼, 드라이버 안정성의 최강자 RME사의 파트너사 답게, 굉장히 안정적이었네요.


#.단점

1. 너무 가벼운 무게.

인터페이스가 가벼운게 뭐가 단점이냐?! 라고 성토하실 분들도 계실수도있습니다...만.

문제는 본체는 가벼운데 브레이크아웃 케이블이 그보다 무겁다..는 점입니다 -_-;;;

한자리에 잘 고정시켜놓고 사용하신다면 크게 문제가 없을거같습니다만.


그래도 마음에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2. RCA단자 문제.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input 3/4와 output 1/2가 RCA단자입니다.

이것이 문제라고 하는 이유는,

보통 음악작업하시는 분들의 셋팅은 TRS나 TS사이즈의 케이블이 오가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

이와 관해 셋팅이 좀 짜증날수있을거란 생각이 좀 드는데요.


아웃풋의 경우는 그렇다쳐도, 인풋의 경우는 좀 그렇지않나..란 생각을 해봅니다.

(메뉴얼에는 tape recorder나 턴테이블같은거 연결하라고 나와있던데-_-..흠..)


여튼 그런이유로 외부 모듈을 쓰시거나 하려면 믹서가 필요할수도 있다는 점...알아두시길.


사실 RCA라고해서 소리가 더 나쁘거나 하진않으니 그점은 안심하셔도 될듯합니다.

하이파이쪽으로 가면 대부분이 RCA단자를 사용하는것을 보면 ^^그것이 큰 문제가 되진않는다는 것을 유추할수있습니다.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 총평.

사실 Babyface를 살려다가, 내가 일년에 공연 해봤자 몇번이나 한다고..하는 심정으로, 차선책으로서 선택한 인터페이스였습니다. 왜 그 밑으로 선택지가 많았을텐데, 왜 nanoface냐?


...Babyface랑 닮아서요 -_-;;;;;;


여튼, 집에서 간단하게 마스터 건반과 오디오 인터페이스, 마이크, 기타만으로 간단하게 작업하실 용도로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솔루션이라는 생각이 들고,

더불어 외부랩탑공연용도로서도 아주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미 Ableton Live와 Logic을 사용하고 있기에 별로 필요가 없지만

번들로 끼워주는 Samplitude도 굉장히 좋고 유용한 작업툴이니, 아직 정품소프트웨어를 안쓰시는 분들은 나노페이스를 사신다면 일석이조!! ^^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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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uria MiniLab

Controller 2013. 6. 27. 22:35



오늘은 예고한대로, Arturia에서 나온 Minilab이란 물건을 리뷰해볼까합니다.

이 미니랩이란 녀석은, 최근에 Arturia쪽에서 컨트롤러 + 가상악기의 형태로 물건을 많이 내놓고있는데요(조금있으면 Keylab이란 녀석도 나온다죠). 그런 형태의 악기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Minilab은 컨트롤러를 의미하고, 덤으로 Analog Lab이란 가상악기를 넣어줍니다.


개인적으로 20만원 밑의 컨트롤러들은 거들떠도 안보는 편인데요, Arturia는 꽤나 좋아하는 메이커고(Arturia에서 나온 가상악기 여럿 갖고있습니다..) 최근에 만져본 Arturia의 건반들의 터치도 아주 훌륭하여, 한번 구비해봤습니다. 까짓꺼 이번달에 술좀덜먹으면되는거니까요-_-)y~


어쨋든, 리뷰를 시작해볼까합니다.






첫대면



일단 굉장히 이쁩니다. 때도 안타게 생겼고.. 이 가격대라고 믿기지않을만큼의 마감을 보여줍니다.


일단 25건반을 가지고 있고, 16개의 노브와, 8개의 드럼패드, 두개의 리본컨트롤러를 갖고있습니다.




사실 저는 리본컨트롤러를 좋아하지않는편인데(korg의 건반시리즈에 붙어있는 리본컨트롤러 제외)이 부분이 좀 마음에 안듭니다.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넘어갈수있는수준입니다.



그리고 간단한 메뉴버튼(?)들이 있습니다. 



사이드에는 이렇게 Wood Panel이 붙어있습니다(!!!) 이 가격대에서 기대하기 힘들었던 간지의 향연이군요...



참고로..

이 미니랩 제품에는 템플릿 커버(?)가 씌워져있는데요, 용도에 따라 씌웠다가 벗겼다가 할수있습니다.. 말로는 설명이 힘들고 사진으로 얘길 해보자면요.




커버를 씌웠을때


커버를 벗겼을때.


즉, 저 템플릿에는 Analog Lab악기의 파라메터 내용이 적혀있고, Analog Lab을 컨트롤할때는 씌운채로, 다른거 컨트롤할때는 벗기고 쓰면 되겠습니다.






설치


설치는 정말 별거 없습니다. Arturia홈페이지(http://www.arturia.com)에서 라이센스를 승인받고, Analog Lab과 컨트롤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서 까시면 됩니다. 이것은 Mac/Win이냐에 따라 경우가 다를수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인터넷만 할줄안다면 까는데 는 문제가없습니다.(....)


그리고 Minilab을 USB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


사실 아무 USB케이블을 써도 상관이 없었지만, 바이러스같은 특이한 케이스를 겪은뒤로(동봉된 USB케이블을 꽂지않으면 에러가 났었죠) 항상 같이 넣어준 USB케이블만 쓰게 되었습니다..


음.. 여튼 어려운 부분이 아니니 이정도로 마칩니다.




MiniLab As Hardware

일단(믿기지않겠지만) 터치가 굉장히 좋습니다. 25건반, 게다가 이 가격대라고는 생각이 안들만큼의 건반터치를 갖고 있습니다. 먼 옛날 비싼돈주고 샀던 microkontrol과는 정말 대조되는 모습입니다=_=;;;;;


건반 터치, 심지어 드럼패드느낌도 굉장히 타이트합니다. 

그리고..


패드 터치시 이렇게 빛도나서 이쁩니다(......)

사실 Minilab을 처음 마주했을때 누구나 '뭐야 가상악기에 끼워주는 하드웨어따위'라고 생각하기 십상인데, 오히려 하드웨어에 가상악기를 끼워준다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을만큼 느낌이 좋습니다 ㅎ


일단 하드웨어 점수는 만점을 주고싶네요!








MiniLab As 3rd Party Controller




Arturia에서 제공하는 컨트롤러 소프트웨어입니다.

스탠드얼론으로 구동이 가능하고요, 여기서 원하는대로 Midi Assignment을 해줄수있습니다 :)


어사인 해둔 사항들을 하드웨어(minilab)에 저장해둘수도 있고, knob들의 성격(절대/상대 값으로 반응하게 할것인지 등)을 설정해준다든가, 굉장히 자유도있게 설정이 가능합니다.


라이브가 잦으신분들꼐는 강추합니다..만 저는 라이브를 하지않으므로 깊게 얘기하진않겠습니다-.-;




대신, Ableton Live를 minilab으로 컨트롤하는 영상을 링크해봅니다.

이 미니랩에 대한 메뉴얼도 Arturia에서 따로 제공하고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될것같습니다.



Minilab As Instrument


제일 중요한 파트가 다가왔네요 :)

Minilab을 통해, Analog Lab을 컨트롤하고 사용하는것, Analog Lab에 대해서 리뷰해보도록하겠습니다.


일단 Analog Lab을 띄우면 이런 화면이 뜹니다.



어라 내 건반수는 이렇게 많지않은데? 사기야!..라고 생각하지마시고요(....)

일단 사용하기전에, 소프트웨어 화면 창 상단 중앙즘에 


minilab으로 설정이 되어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주시고요(제대로 설정하지않으면 미디 제어가 제대로 되지않습니다.)


이제 악기를 써보겠습니다.


일단 상단을 주목해보면요..




좌측에는 패치명들이 나열되어있고, 우측에는 작업실 화면이 보입니다.

이 작업실 화면은 무엇이냐, 바로 자신이 원하는 악기를 이 화면을 통해 고르는것이죠.


즉.. 자신이 원하는 악기를 클릭하면 작업실의 조명이 해당 악기로 옮겨가게되고, 

좌측에는 그 악기(카테고리)에 해당되는 패치만 나열되게 됩니다.


한번 악기를 바꿔볼게요


짜잔.


사실 이 화면이 사람에 따라서 별로일수도있고, 또 자신이 원하는 패치가 정확히 어떤 악기에 속해있을지 모르는 경우도 있을수 있습니다. 그럴때, 이 View를 전환할수 있는데요..


그 방법은 우측 상단의


이 박스쪽을 클릭해주시면 됩니다.

이 박스를 클릭하면


이런 화면으로 전환이 되는것입니다.


여기서 원하는 패치의 타입(Lead, Bass..)를 고르고, 패치의 성격을 지정해주면, 해당되는 패치만 좌측에 나타나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소리가 정확히 어떤것인지 모르겠을때 혹은 뭘써야할지 감이 안올때 -.-;; 유용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생각보다 악기란것이 명확한 기준에 의해서 나눠지기 힘든 부분이 있기때문에, 이 필터링을 이용하실때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사용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예를들어보자면, 의외로 원하는 패치가 Lead임에도 불구하고 Bass쪽에서 원하는 패치를 찾을수도 있는것이기도 하고요.


여튼 그렇게 미니랩을 쳐보면서 소리를 들어보고 찾아보고, 작업에 활용하시면 됩니다.



(1) Edit

에디팅은 정말이지 간단합니다. Minilab에 달려있는 Knob를 마구마구 돌려보면서 소리의 변화를 느끼면서 에디팅을 하면 됩니다 -.-; 

또 노브의 어사인사항을 바꾸고싶으면 파라메터 이름을 클릭하면


이런 화면이 뜨고, 원하시는 파라메터를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2)드럼 패드의 활용


사실 Analog Lab을 활용할때는 이 드럼패드라는것이 굉장히 무용지물인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은 그렇지않습니다 ㅡ.ㅡ


아날로그랩의 우측 하단부를 이 시점에서 다시한번 살펴봅니다.


이 Chords라고 되어있는 부분을 클릭합니다.


그러면 이런 화면이 뜨게되는데요..

바로 드럼패드를 코드버튼으로 활용할수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


코드설정은 자신의 곡에 따라, 입맛대로 설정해줄수가있는데요.


이를테면 코드 패드의 상단부를 클릭하면 


Root를 설정해줄 수도 있고

패드의 하단부를 클릭하면

코드의 성격도 지정해줄수있게 됩니다 :)


일단 라이브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될것같습니다. 사실 라이브에서 코드 치다 미스터치나기도 쉽긴하니까요(게다가 미니건반이니까...)

또, 아르페지오 기능을 사용할때 유용하게 될것같습니다 :)

아르페지오를 연주하기위해서 코드를 누른다는게 생각보다 미스도 많이나고 귀찮..죠-_-;;


때문에 자신의 곡에 아르페지오가 사용될 예정이라면(.....) 작업시작전에 이런 패드에디팅 노가다는 잠시 해두는편이 좋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템플릿을 만들어두는것도 방법일거같구요.



(3) Multi Mode




떙큐하게도 Analog Lab은 멀티모드를 지원하여, 두개의 악기를 섞고 이펙터를 적용하여 자신만의 소리를 만드는데 도움을 줍니다.


사실 저는 두개의 악기를 섞더라도 두개의 미묘하게 다른 타이밍이 신경쓰여서 따로 미디트랙을 할당하고, 나중에 오디오파일화해서 에디팅하여 타이밍을 맞춰주는것을 선호하긴하지만.. 어쨋든 유용한 기능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레이어 여부에 따라, 하나의 아날로그랩에서 두개채널을 뽑아 쓸수도있으니 :)

이것은 각자 취향에 따라 활용이 달라지겠습니다.



(4) Live Mode



굉장히 재밌는 모드입니다.

이 라이브모드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냐면...

일단 좌측에 있는 패치를 끌어다가 이 창에 떨어트려놓습니다.



이런 화면이 되겠네요 :)


이제 악기마다 넘버링이 먹여졌죠. 이 넘버를 이용해 쉽게 악기패치를 바꿀수있게 됩니다.

즉. 미디 컨트롤의 Program Change쪽에서 1번을 지정해주면 여기서 1번에 지정한 악기 소리가, 2번을 지정해주면 2번악기 소리가 나게되는것입니다 :)


라이브때는 물론, 컴퓨터 CPU가 넉넉치않을때 활용할수 있겠습니다. 잠깐밖에 안나오는 악기의 경우들은 묶어서 이렇게 라이브모드를 이용해, 패치를 그때그떄 바꿔주면 CPU도 아끼고, Arrange View도 한층 꺠끗해지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이제 정리 들어갑니다.




장점


(1) 가격대 성능비 최고


10만원대로 구입할 수있는 패키지란 생각이 안들만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뛰어납니다.

오히려 각각 15만원씩, 다해서 30만원에도 팔아도되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까지합니다.


하드웨어의 뛰어남은 위에서 언급했고, Analog Lab이라는 악기의 소리를 언급해보자면..

사실 오리지널 하드웨어(mini moog나 prophet같은)와는 좀 다른소리를 가졌습니다 ^^;


많이들 Arturia악기를 만져보고 '뭐야 오리지널이랑 다르잖아!'라는 생각을 하실수도있지만..

비슷하진않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값어치/소리를 갖고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




(2) 1 + 1 = 3


요즘 악기 시장은 점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동기화쪽으로 초점이 이동하고있습니다.

즉, 점차 컨트롤러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제어하는 툴'에서 벗어나고 있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적절한 만남은 1+ 1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것을 모두 깨닫게 시작했죠(제일 바람직한 예가 Ableton Live와 Push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Minilab은 충분히 Analog Lab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최적화된 컨트롤러임에 틀림이 없고, 또 이로 인해 1 + 1 이상의 작업 효율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3) Arturia의 Service


아츄리아는 자신의 고객들에게 꽤 친절한 편입니다.. 자신들의 제품을 하나라도 갖고있을경우, 기존고객에게만 제공하는 할인같은 정보를 수시로 메일로 넣어줍니다 :) 

사실 다른 악기회사에서도 많이하는 서비스긴하지만... Arturia의 할인이 꽤 잦은편이라고 생각해요.


단점


CPU부하


아날로그랩이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때문에 소리를 고르고 찾는 과정에서는 어쩔수없이 소프트웨어 화면을 띄워야겠지만, 미디 녹음시나 다른 작업시에는 화면을 닫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또, 패치를 고를때 너무 빠르게 전환-_-;할 경우 문제가 생길수도있습니다. 조금 여유롭게 패치전환을 하실 필요가 있고요...


전작(?)인 Analog Factory에서도 있던 문제인데.. 아직 고쳐지지않았네요.



총평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악기라고 생각합니다..이 가격대에서는 다른 선택지도 없는 패키지기도하고요. 언제나처럼 이 Analog Lab은 제 Favorite음원이 되지않을까...싶습니다..


끝으로 제가 Analog Lab을 이용하여 작업한 리믹스 하나를 업로드해봅니다.

리듬, 스트링, 기타를 제외하고는 모두 Analog Lab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따로 크게 에디팅을 하진않았고요, 믹스 과정에서도 약간의 이큐잉과 공간계만 더했습니다 :)


구입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BoA_Only_One_Remix by Nerdernsoul on Mixcloud


Hello World!

Me 2013. 6. 11. 18:39

낮에는 보통사람, 밤에는 뮤지션(이라 쓰고 장비병걸린 남자)삶을 살고있는 남자사람입니다.


이 블로그는, 주로 빈티지 혹은 새로 출시된 기어들의 리뷰들을 주로 다룰 블로그고요..


'카더라'정도에서 그치는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직접 써본 장비들만을 다룰 것입니다.


가능한한 샘플 음원들도 많이 업로드하여서, 유언비어나 혹세무민(....)에 당하지않도록 가이드라인이 되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사진은 첫번째 리뷰의 타겟, Arturia사의 Minilab입니다. 커밍순.